아이티 미술 - 아이티 회화전

 

2012년 5월 부터 7월 8일 까지 현대예술관에서 열리는 아이티 회화전에 다녀왔습니다.

지구의 마지막 천국 - 아이티회화전은 지진으로 잘 알려진 아이티의 작가 47여명의 그림과 공예작품,
드럼아트(드럼통을 자르고 두드려 만듬), 사진등을 볼수 있었습니다.

이색적인 아이티의 느낌과 강렬한 색감등을 기대 하며 미술관으로 향했습니다.

일요일이라 사람이 많을 줄 알았지만 제가 간시간동안 사람들이 정말 한사람도 없어서 혼자서 조용한 관람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전시관 입구에서 찍은 사진인데요~ 입구에서는 실크스크린, 판화만들기 체험이 있었고,, 제가 좋아하는 작품엽서도 판매하고있었습니다.
물론 아이티 돕기 성금함도 보였습니다.

 

 티켓팅을하고 받은 티켓이 너무 이쁩니다. 작품에 대한 기대가 더욱 더 커졌습니다.ㅎㅎ

 

전시관 입구에서,, 안내하시는 분이 간단하게 이번 전시에 대한 설명을 해주시더군요.
아이티는 프랑스 식민지로 있다가 독립한 세계 최초의 흑인 공화국이라고 합니다.  프랑스인들의 미술교육으로 아이티의 화가들이 생겨났고
화려하고 강렬한 색채와 이국적인 느낌이 가득한 그림세계가 특징인데, 이번전시는 일본인이 수집한  여러점의 그림들을 전시한 것이라고 합니다.
2010년 강진으로 인해 초토화된 아이티에서 많은 화가들이 사망했기때문에 이 그림들의 희소가치가 더욱 크다고하네요.
 너무 이쁜 티켓에 있는 그림이 무려 15억이나 한다니 어서 들어가서 그림을 보고 싶었습니다.

테마1은 "아이티의 풍경"입니다.

리플렛에 있는 그림보다 실제로 그림을 보게 되면,, 햐~ 캬~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풍부한 색감 표현과 함께 섬세한 묘사가 돋보입니다.
더불어 그림에서 왠지 모를 순수함이 물씬 풍깁니다.
아이티섬의 모습을 그린거라고 하는데 그림을 보고 있자니 천국과 같은 아이티섬에 한번 가보고 싶다.. 이런생각도 듭니다.
물론 강진으로 폐허가 되어버린 지금은 절망의 땅이 되어버렸지만요..ㅠ.ㅠ

 

두번째 테마는 "자연과 동물"입니다.

첫번째 테마인 풍경과는 사뭇다른 분위기입니다. 색감도 매우 강열하고 동물들이 재미있게 표현되어있어서 동화책의 한 장면 같습니다.
정글의 나뭇잎과 꽃들이 섬세한 패턴으로 표현되어 화면을 꽉 채웁니다.
두번째 테마에서는 어린이들이 좋아할만한 그림이 많았습니다.
동물을 의인화해서 표현한다던지 정글의 다양한 동물들을 알록달록 화려하고 강렬한 색채로 표현하여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세번째 테마는 "아이티의 생활과 사람들"입니다.

흑인미술을 처음 보는 저에게는 갈색, 검정색 피부표현이 매우 흥미로웠는데요~아이티 시장풍경이나 농장의 풍경들을 보면
아이티의 사람들이 순박하게 보이고 소박한 이들의 삶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패턴화 하여 표현한 작품들도 재미있었습니다.
위 리플렛에 그려진 그림은 엽서로 제가 구입한 것이기도 하네요^^

마지막 테마인 "아이티의 예술혼과 진혼"입니다.

도슨트 해설이 가장 필요했던 테마이기도한데, 시간이 맞지 않아 해설을 못들어 아쉬웠습니다.
아이티인들의 신을 숭배하는 그림들이라고하는데, 기존에 보아왔던 종교화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밝은 색채와 표현이 순수하면서도 재미있습니다. 부처님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군요.
 점을 찍어 표현한다던지 하는 표현의 방법이 다양하기도 했습니다.

그림 외에도 공예작품과 지진이후의 아이티의 일상을 담은 사진도 있었습니다.
공예작품중에는 드럼통을 자르고 두드려 만들었다는 드럼아트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이티의 미술품들을 보면서 너무도 아름다운 색감과 섬세함에 놀라고 소박하고 순수한 자연그대로의 모습을 담은 
천국과같은 풍경을 집에 두고 오래오래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섬세하게 표현한 작품과 더불어 작가의 상상력이 발휘되어 따듯한 느낌을 주는 작품들 또한 좋았습니다.

좋은 작품들을 혼자서 여유롭게 감상하는 행운이 내심 좋았지만, 미술관을 찾는 사람들이 적어서 놀랍기도 했습니다.
너무 좋았던 아이티전이 7월 8일까지 한다니 주변사람들에게 소문을 많이 내야겠습니다.^^

 전시를 본 후 찾아보니 아이티 그림을 판매하는 사이트가 있더군요.
물론 실제로 보는것하고는 확실히 다르겠지만, 전시회에서 보았던 작품들하고는 또다른 많은 그림들이 있습니다.^^
http://www.haitian-art-c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