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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색을 체험하는 색의 거장 크루즈 디에즈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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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 가득 공간 


색은 누구에게나 재미있고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사람에 따라 선호하는 색이 다르기 마련이지만 색의 여러 표현방법에 대한 체험과 탐색은 
우리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 합니다.
울산 문화예술회관 개관 25주년 기념 특별기획으로 색채의 대가 크루즈-디에즈의 전시가 열리고 있어 다녀왔습니다.
예술과 과학을 접목하여 색과 빛의 예술적 경험을 제공하는 크루즈 디에즈 전시는 규모가 크진 않았지만 
설치 작품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라 누구나 흥미롭게 관람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색 가득 공간에서는 자유로히 색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전시의 메인 격인 색 가득 공간(Chromosaturation)은 빨강, 파랑, 초록이라는 빛의 3 원색으로 가득한 공간입니다.
원색으로 가득 찬 이 작품안에서 관람객은 완전한 단색의 세계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색의 파장이 공간과 공간을 넘어 합쳐지면서 새로운 색이 탄생합니다. 
우리의 눈은 빛의 파장에 따른 넓은 색 영역을 볼 수 있도록 되어있어서 원색으로 가득 찬 공간에서 우리 눈은 잠시 기능을 상실합니다.  그 후 강한 빛으로부터 망막을 보호하기 위해 자동적으로 흰색을 찾아가게 되고, 곧 방 전체가 흰색으로 보이게 됩니다. 
색으로 가득찬 공간은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놀이 공간이 됩니다. 
전시를 관람하는 사람들은 이 공간에서 사진을 많이 찍고 갑니다. 

전시장 입구의 모습

평생 색을 연구하고, 작품으로 승화시킨 카를로스 크루즈 디에즈는 작년 95세의 나이로 사망했습니다.
순수 회와와 디자인을 하던 작가에게 "색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은 그의 평생의 작품세계를 바꿔 놓았다고 합니다. 
작가는 색 자체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늘 변화하는 존재인 색의 변화를 그래픽과 설치작품으로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인의 작품은 이렇게 남아 멋진 전시로 우리에게 다양한 예술적 경험을 전하고 있네요. 

전시장 입구에 크루즈 디에즈의 인터뷰와 색에 대한 연구에 대한 영상이 상영되고 있으니 전시를 보기 전 영상을 보고 전시장에 들어간다면 작품에 대한 이해가 쉬울 듯합니다.
물론 시간대 별로 도슨트 운영이 되고 있어 도슨트와 함께 전시를 관람해도 좋습니다.  

색 간섭 환경
색간섭환경

1974년 처음으로 제작된 이 작품은 프로젝터에서 상영되는 일정한 간격의 세로 빛들로 가득 채운 공간입니다.
세로선들이 서로 교차하며 돌아가는 모습으로 착시를 경험하게 됩니다. 
이는 격자무늬의 패턴이 두 개 이생 겹칠 때 나타나는 착시현상인 '모아레(Moire)'원리에 기반한 것입니다.
프로젝터의 세로 빛들로 가득한 공간에서 우리는 온몸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작품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색채공간
색채유도
예술은 발견이다.
색채추가
색채추가
전시장 풍경

과학적인 방법으로 예술에 접근한 카를로스 크루즈-디에즈는 현대미술의 한 키워드로서, 그가 남긴 작업과 글들은 그를 20세기 색채 분야의 가장 중요한 사상가 중 하나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실제의 빛의 현상 안에서 색을 발견한 크루즈-디에즈는 1988년 서울 올림픽 당시 6m가 넘는 태극 문양의 조각을 올림픽 공원에 설치해 선보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와 인연이 있는 작가였네요^^
그의 작품은 권위 있는 미술관에 영구 컬렉션으로 소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울산문화예술회관 개관 25주년 기념 색의 거장 크루즈-디에즈 전시
전시기간 : 2020.08.01.(토) ~ 08.30.(일) 30일간
전시장소 : 울산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장
관람시간 : 오전 10시 ~ 오후 7시
관람연령 : 24개월 이상 
관람요금 : 성인 3000원, 학생 2000원
도슨트는 하루에 8차례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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