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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거리에서 즐기는 현대 미술 "아트프로젝트 울산"

거리에서 즐기는 현대미술

울산 
울산 성남동 문화의 거리
2020.07.04-07.12.

현대미술을 보다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의 거리 현대 미술제가 7월 4일부터 7월 12일 9일간 울산 중구 문화의 거리에서 열렸습니다.  2013년부터 매년 열리는 "아트 프로젝트 울산"은 전시와 더불어서 야외 공연, 체험부스 운영을 통해 지역문화예술 활동을 장려하고 예술과 소통하는 장을 만들어 왔습니다. 

 

 


코로나로 많은 행사와 전시, 공연이 줄어들어서 반가운 마음에 중구 시계탑 사거리로 향했습니다.
시계탑 사거리는 매시 정각이 되면 기차가 한 바퀴 도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저녁이 되니 기차와 조형물에 불이 이쁘게 들어오네요^^

 

울산 성남동 시계탑 사거리

 

문화의 거리는 시계탑 사거리에서 옛 울산초등학교 방향으로 뻗어진 길입니다. 
울산에서 성남동은 특색 있는 상점이 많고, 젊은 층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특히나 문화의 거리에는 작은 갤러리가 많아서 즐겨 찾는 곳입니다. 

 

문화의 거리 야외작품 설치 위치

 

거리에는 개성 넘치는 설치작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  작품들 덕에 축제의 느낌이 물씬 나는 주말 저녁이었습니다. 
코로나로 어쩔 수 없이 소극적으로 진행이 되는 것 같아 무척 아쉽습니다.

 

동아대학교의 도동도동 작품

 

이 작품은 홀로 글램 시트지를 붙인 여러 개의 원형 나무판을 이어 붙여 형태를 만든 작품으로 "도동 도동"이라는 귀여운 작품명이지만 '사회의 일원이 된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풀어나간 작품입니다.  

 

오원영 작가의 검은아이

 

통통하니 귀여운 뒷모습이지만 곰인지 늑대인지 모호한 짐승의 가죽을 입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한 이 작품은 아이들을 통해 아름다움과 추함, 순수와 불순, 낯익음과 낯섦이 공존하는 원초적 삶의 모습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울산 중구의 캐릭터 울산 큰애기
멈춰진 시선

 

울산 성남동 캐릭터 큰 애기 옆에 설치된 작품은 울산대학교 서양화 전공 학생들의 작품입니다. 
빛나야 할 청춘의 시기가 현재 코로나 시국에 부딪혀 발생하는 고민들을 작품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초희 작가의 꽃잎 작품

 

가다 갤러리에 전시되었던 김초희 작가의꽃잎 작품은 작품 명을 보기 전엔 꽃잎이라고 생각 치 못했습니다. 
작가는 탄생과 죽음의 과정에 대해 주목하고,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자연 속 세계를 통해 인간 내면을 사색한다고 합니다.  

이번 아트 프로젝트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어라운드 울산> 갤러리에 전시된 김지은 작가의 작품들입니다.
장지에 채색한 작품들로 여행지에서의 기억을 그린, 독특한 표현기법이 좋았던 작품입니다.  

 

김지은작가
김지은작가 미야자키

 

작가는 여행 과정에서 만난 낯선 공간에 대한 기억과 감성을 기록하여 분절된 풍경을 각각의 색으로 조화롭게 표현한다고 합니다. 섬세한 형태 표현과 독특한 색감으로 작가가 느낀 여행지에서의 기억, 감성이 전해지는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어라운드 울산> 갤러리는 이번 아트 프로젝트로 인해 처음 가보게 되었는데 전시뿐 아니라 소규모 공연을 하는 곳입니다. 제가 도착했을 때 공연을 준비 중인 모습이었습니다. 

 

 

자유분방한 소규모 전시와 재즈 공연이 멋스러운 갤러리였습니다. 
이밖에도 가다 갤러리에서 전시된 신상용 작가의 도시에 대한 작품 및 괴기스럽고 무서웠던 김희수 작가의 작품에서 독특한 현대 미술의 다양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신상용작가 도시패러다임
김희수작가 작품

 

 젊은 작가들의 개성 있는 작품들은 9개의 갤러리에서 실내 전시를 동시에 진행하고, 거리 곳곳에 설치 미술작품, 거리 공연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아트 프로젝트 울산"은 낯설기도 하고 독특한 현대미술을 미술관에 가지 않더라도 우리의 일상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민들에게 더욱더 많이 알려지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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