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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디자이너의 갓생플랜


갓생플랜
; 훌륭한 인생을 위한 계획

(헐렁하게 살아볼랬는데 트렌드가 갓생이라 귀엽고 소소한 저의 갓생플랜을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몽돌해변

스스로 내 나이에 깜짝 놀라게 되는 요즘 시간은 빨리 지나가고 하고 싶은 건 많지만 할 수 있는 여유가 없었던 30대였던 것 같습니다.(핑계일 뿐인가요..^^;) 꼼지락꼼지락 조금씩 해나가자 라는 심정으로 몇몇 가지 계획했던 것들이 이내 꾸준히 지속되지 못한 것도 많지만, 수많은 계획과 생각들 속에서 미약하지만 반짝이는 뿌듯한 성과로 돌아온 것들도 있는 듯합니다.

매년 저의 생일이면 다음 해에 할 일들을 계획하곤 했습니다. 새해에 계획하고 시작하면 이상하게 작심 3일 되는 경우가 많아서 한 살 더 먹는 11월 생일날에 미리 하고 싶었던 일 해야 하는 일을 생각하며 보냅니다.
그럼, 부지런하고 생산적인 내년을 기대하며 계획 쟁이의 갓생플랜을 공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분의 프로젝트
One must act in painting as in life, directly. <피카소>
사람은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창의적인 것이라고 합니다. 공식적인 일을 할 때도 디자이너는 조금의 사심을 넣어 작업하면 그것이 곧 내 것이 되어 더 좋은 결과물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나의 작품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니즈나 윗 상사의 취향에 맞춘 결과물이 나오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작업에 대한 갈증을 내년에는 꼭 채워보고 싶습니다. 나의 창작물을 만드는 것에 부지런을 떨어 보자가 저의 첫 번째 갓생플랜입니다. 잉여의 프로젝트는 저의 한해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 믿습니다.

크리스마스 때 딸과 준비한 작은 우리 집 그림 전시를 할 예정인데 내년에는 좀 더 그림 작업을 많이 해서 업그레이드된 그림 전시회를 열어보고자 합니다. 한때 유화 그림을 매주 주말마다 그렸었는데 이러저러한 이유로 그림 작업을 전혀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림은 그야말로 한껏 자유로울 수 있는 나만의 힐링 도구인 듯합니다. 보다 따뜻한 그림을 많이 그려 보려 합니다.

일상의디자인



 


기록의 습관
우리 삶은 우리가 들었던 이야기들의 결론이다. <슬픈 세상의 기쁜 말 中>


직장에서 독서토론회 동호회를 하고 있는데, 틈틈이 관심 있는 책을 읽어서 한 달에 최소 2권 정도의 책을 읽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읽고 그렇게 끝이어서 막상 돌이켜보니 바람에 흩날려 버린 것만 같은 느낌입니다. 뭔가 남길 수 있는 것이 필요합니다. 책을 읽고 느낀 점이나 기억하고 싶은 문장을 적어두는 독서 텍스트 북을 만들어 볼까 합니다. 영화도 마찬가지로 어렵게 시간 내어 나만을 위한 영화를 볼 때가 있는데 그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보고 난 후 기록을 남겨 보기로 합니다. 그것이 독서, 영화 텍스트 북이어도 좋고 블로그 포스팅이 되어도 좋을 듯합니다.

일상의디자인



 


단순하고 건강한 삶
느린 삶을 살아라. <타샤 튜더>

타샤 튜더 할머니처럼 느리지만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건강이 우선일 테지요.혼자만의 시간이 많았던 시절에는 요가나, 배드민턴, 달리기 등 저녁시간에 꽤 꾸준히 했었는데 워킹맘인 지금은 운동이 저에게는 사치일 뿐입니다. 저의 상황에 딱 맞는 건강한 삶을 위한 귀여운 갓생플랜은 운동할 틈을 찾아 운동을 하는 그야말로 짬 운동 하기입니다. 짬날 때 조금씩 하는 보잘것없는 움직임이었더라도 이 거북이 같은 운동도 분명 도움이 되지 않을까. 점심시간에 식사 후 산책하기, 자기 전이나 아침에 10분 스트레칭이 내년의 운동 계획입니다.(이렇게 해서 살이 빠질까 싶지만, 3kg 감량하는 것도 슬그머니 갓생플랜에 넣어봅니다.)
허술해 보이는 운동 계획이지만 1년 동안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듯합니다.

 

 

계획하는 것들이 모두 잘 실행되길 바라지만 그것에 너무 스트레스받지 않는다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겠죠^^


내가 선택할 수 없는 것들에 신경 쓰며 고통받지 않을 것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들을 잘 골라서 최선을 다할 것  



갓생사는 내년을 기대하며 부디 제가 아는 모든 분들이 건강한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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