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다티스트 선정 작가 이기칠 개인전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30년 예술 한길을 걸어온 작가의 예술과 창작에 대한 예술과적 사유와 삶의 여러 생각에 대한 과정을 담은 작품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티스트 프로젝트는 대구 경북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를 선정하여 지원하는 대구 미술관의 프로젝트입니다.
이기칠_작업에서 연습으로
이기칠 작가는 예술과 예술 행위에 대해 다각적인 질문을 던지며 조각, 회화등의 장르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각과 창작에 대해 근본적 질문을 던지는 '작업' 연작을 비롯해 '연습' 연작의 작품들이 대구미술관에 전시되었습니다. 예술이라는 것이 특정 개인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왜 이 예술행위를 하는지, 이 예술을 통해 창출하려는 가치는 무엇인지 등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과 사유의 과정이 전시에 담겨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인상깊었던 '그림연습' 작품은 명화를 잘 융화시켜서 하나의 큰 캔버스에 표현한 것이 매우 절묘하고 압도적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과슈로 그린 작품이라고 하는데 과슈는 미술 물감 중 하나로 포스터칼라와 비슷합니다. 불투명하여 색이 진하고 선명합니다. 그래서 덧칠하기도 쉽습니다. 과슈는 일러스트레이션을 그릴때 많이 사용하는 물감입니다. 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다루기가 쉽고 수채화 보다 얇은 종이에 그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익숙한 명화들을 차용하다보니 그림을 관람하는 관람객들이 그림 속 명화의 한 장면을 찾아가는 즐거움과 꼼꼼하게 그림을 보게 되고 곰곰이 생각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특히나 큰 규모의 캔버스 작품을 관람객들의 시선보다 높게 전시한 것이 작품에 더욱 집중하게 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2018년부터 그려지기 시작한 이 작품은 완성작이 아니라 아직도 계속 그려지고 있는 작가의 그림 연습이라고 하니 그 점 또한 멋집니다. 전시장에 있었던 작가의 말을 옮겨 봅니다.
작업실이라는 공간의 의미와 공간에 대한 개념을 보여주는 '거주'입니다. 전시 공간이 넓게 활용되어 작가의 작품을 천천히 음미하듯이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조각과 퍼포먼스, 회화 장르를 넘나드는 이우철 작가의 예술에 대한 시선을 따라가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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