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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세상을 꿰뚫어보고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예술가 '제우스(ZEV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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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ZEVS)는 1977년 프랑스에서 태어나 프랑스 파리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작가입니다. 예술가인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작가의 이름이 제우스라서 너무나도 흔한 이름인듯하였는데 제우스라는 작가명으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다. 기차역 가까운 곳에서 그라피티 작업을 하던 제우스는 예기치 못했던 기차사고로 목숨을 잃을 뻔 했습니다. 그때 그 순간의 기억을 새로운 기회로 삼아 열차의 이름이었던 ZEVS를 본인의 활동명으로 정하였다고 합니다.  사람은 죽을 고비를 넘기면 다시 태어나나 봅니다.  2000년대에 들어서서 부터 시작된 리퀴데이션 시리즈는 제우스의 시그니처 작품이 되었습니다. 

 

물감이 흘러내리는 모습의 '리퀴데이션 Liquidation'

제우스는 다국적 기업이 현대 문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탐구하면서 명품 브랜드 샤넬, 루비통 등의 브랜드 로고를 물감이 흘러내리는 모습으로 변형시켜 '흘러내리는 로고(Liquidated Logos)'시리즈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습니다. 

유명 브랜드의 로고를 물감이 녹아내리는 형태로 표현하여 소비주의의 허무함과 일시성을 강조합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브랜드의 권위를 해체하고 로고와 상징에 매료되어 있는 오늘날의 소비 만능주의를 비꼬고 있습니다. 

세계 유수의 기업로고가 흘러내리는 이미지를 통해 영원하지 않음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한국에서의 전시를 기념하여 작업한 'NAVER' 리퀴데이션 시리즈 / 작품 옆에 흘러내리는 모션을 넣어 세로로 긴 패널에 전시
한국에서의 전시를 기념하여 작업한 'KBS' 리퀴데이션 시리즈


로고의 흘러내림은 명화와 함께 더욱 그 메세지를 강하게 전달하기도 하는데요, 제우스의 작품 중 '쉘(Shell)'시리즈는 다양한 예술가의 작품 속에 등장합니다. 

 

쉘 Shell 
Mixed media on canvas 2016

쉘 Shell

그의 작품은 로고를 넘어서서 데이비드호크니 작품을 배경으로 석유 회사 Shell의 로고가 호크니 작품의 대표적인 상징인 수영장에 석유처럼 흘러내려 오염시키는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 "The Bigger Splash"에서 영감을 받아 빌라 수영장의 고급스럽고 고요함을 연상시키는 기법을 그대로 차용하였고 석유회사의 로고는 호크니의 깔끔한 스플래시가 아닌 기름이 유출된 것과 같이 수영장으로 흘러내립니다.  "The Bigger Splash"더 비거 스플래쉬 작품이 탄생한 해였던 1967년에는 영국의 유조선이 난파되며 서부 해안에 큰 환경 재해가 일어났던 해였다고 합니다.  제우스의 "쉘"이라는 작품으로 재 탄생되어 자본주의와 석유, 경제적, 환경, 생태학적 힘에 대한 비판으로 재평가 되었습니다.

쉘 Shell


제우스(ZEVS)의 작품을 보면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꿰뚫어보면서 자신만의 시각을 가지고 용감한 시도를 한 작가가 높이 평가받는다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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