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현대예술관에서 열렸던 '감성의 도시展'을 다녀와서 인상 깊었던 작품이 있어, 오랜만에 포스팅해 봅니다.
"감성의 도시展"은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6명의 작가들의 눈을 빌어 현대의 '도시'를 다각도에서 바라보고 그 내면의 따스함을 찾아서 함께 공유하고자 기획되었다고 합니다.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진정한 도시성에 대해 질문하는 전시라고 하는데, 가볍게 관람할 수 있는 전시 였습니다.
지민경 작가의 "푸른등이 있는 골목"이라는 작품은 현대의 도시의 모습이 푸른 선으로 마치 전자회로판 같은 느낌을 주기도하지만 따뜻함이 느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푸른등과 집집마다에서 나오는 오렌지 조명, 내리는 눈이 고요한 겨울 밤의 풍경을 따뜻하게 합니다.
<이경임 작가 작품>
<안희정 작가의 설치 작품>
<구본석 작가 작품>
기억에 남는 구본석작가의 "The City"입니다.
검정 캔버스위에 반짝이는 비즈들로 도시의 야경을 표현했는데, 실제의 멋진 야경을 보는 듯 했습니다.
말그대로 보석같이 빛나는 도시의 야경입니다.
이런 반짝이는 비즈들이 하나의 픽셀이되어 건물의 면과 선이 표현되는 것이 새삼 신기하기도 하고 정교하고 섬세한 작업에 감탄이 나옵니다.
캔버스의 크기가 클수록 더욱 더 실제의 도시야경 같은 느낌이 듭니다.
<구본석 작가노트>
빽빽하게 들어선 도시, 나의 작업에서 표현되는 빽빽한 비즈의 픽셀들은 우리가 살고있는 가치가 텅빈 도시의 모습들을 은유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 재현된 이미지를 통해 관객은 아름다움을 느끼고 매혹되지만 값싼 비즈의 모임일 뿐인 내 작업은 자본주의의 상징인 도시가 보여주듯 물질만능주의를 표방하며 진실에 도달하지 못한다. 보여지는 아름다움이 우리가 추구하는 절대적 가치는 아닐것이다.
구본석작가의 다른 작품들을 좀 더 찾아보니 재미있는 작품들도 꽤 있군요..
LED램프를 사용하여 도시의 야경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실제로 보면 더욱 더 도시의 야경 같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친숙한 도시의 야경을 이렇게 작품화 해놓으니 아름답기도 하면서 도시의 밤이 이렇게도 화려하구나 싶습니다.
이렇게 도시의 밤이 화려한 이유는 저 많은 건물들의 반짝이는 조명 만큼 많은 사람들의 야근 때문이 아닐까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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