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내가 글을 쓰는 이유
하루에 하나씩 글을 쓰기가 쉽진 않았지만 티스토리 챌린지가 벌써 오늘이 마지막이라니 아쉬운 마음도 듭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는 저에게 일기장 같은 공간입니다. 디자인을 업으로 살아간 다는 것은 늘 사회흐름에, 인간에 관심을 두고 부단히 쫓아가야 되는 고단함이 있습니다. 그것이 즐거움이 될 때도 많지만 디자인의 특성상 나 자신의 표현보다는 사회적 요구사항에 동기가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항상 개인의 성취나 저만의 아이덴티티를 증명하기 위한 무언가에 목말라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목마름을 이 공간에 나름의 방식으로 어떤 것에 구애받지 않고 나의 일기장처럼 글을 썼던 것 같습니다.일상에서 바쁘면 바쁜데로 방치되어있기도 했고, 무언가를 기록하면서 뿌듯함을 느끼기도 하면서 블로그에 글을 써온지 15년도 더 되는..
더보기** 디자인 이야기 **
- 캐릭터 과잉의 시대, 울산문화박람회 후기 2024 울산에이팜과 울산문화박람회가 울산 유에코(UECO)에서 11월 22일에서 24일까지 열렸습니다.'꿈꾸는 문화도시 울산'이라는 슬로건으로 문화로 다시 보고, 도전하며 함께하는 미래를 꿈꾼다라는 콘셉트에 맞게 울산의 각 지자체 기관과 참여 기업, 단체들의 다양한 전시와 체험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았습니다.여느 박람회와 같이 체험을 위한 줄이 길어서 사람이 붐비다 보니 체험하고 나오기 바쁘기도 했습니다.울산의 여러 축제와 행사중에 '울산재즈페스티벌'과 '울산에이팜'은 야외에서 멋진 경치와 음악과 함께해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행사 중 하나였는데, 울산에이팜이 문화박람화와 함께 진행되면서 사실 그 규모나 무대의 분위기가 아쉽기도 했습니다. 이번 문화박람회는 지자체별로 캐릭터들이 돋보였는데요, 캐릭터 박.. 더보기
- 완수했다는 기쁨과 성취감을 주는 이케아(IKEA)의 마케팅 이케아 매장의 동선은 매우 복잡합니다. 한번 2층 쇼룸에 들어서면 마지막 1층 출구까지 쭉 돌아 나와야 끝나는 이케아의 동선 안에서 사람들에 휩쓸려 구경하다 보면 이케아 쇼룸의 다양한 가구들을 한 번씩 다 훑게 되고 그 속에서 충동 구매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마음에 드는 가구를 발견을 하든 고민을 하든 마지막 소품코너에 다 달았을 땐 저렴하다는 느낌이 들게끔 쌓아둔 아이템들을 보며 하나씩 바구니에 담고 있는 나를 발견합니다. 왜인지 쇼핑을 끝내고 나면 다 돌았다는 성취감을 느끼도록 하기도 합니다.사람에 치여서 매우 피곤하기도 하지만 한번 들어서서 구매하기를 망설인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시 돌아가기 귀찮기 때문에 대부분 구매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불친절하다고 느껴질 정도의 직원들의 무관심이 또 이케아.. 더보기
- 2024년 스타벅스 크리스마스 굿즈 굿즈의 상품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스타들의 팬카페에서 제작되는 아이돌 굿즈부터 애니메이션, 이모티콘 캐릭터 굿즈까지 다양하게 만들어지고 다양하게 쓰이고 있는 굿즈는 사실 팬덤을 노린 상품을 가리켜 머천다이즈 Merchandise, MD라고 부릅니다.여러 굿즈 상품 중 남녀 노소 일반적으로 선물 받았을 때 좋아하는 제품이 스타벅스 굿즈가 아닐까 하는데요, 매 시즌 마다 이쁜 굿즈를 선보이는 스타벅스의 2024년 크리스마스 굿즈를 소개해 봅니다. 시즌한정 홀리데이 프렌즈 베어리스타 키체인과 인형입니다. 베어리스타 인형은 사실 뒷면이 치명적인데 매장에서 포장되어 있어 보이진 않지만 크리스마스 분위기 물씬 나는 니트에 빨간 털모자 등뒤에는 눈사람 가방을 메고 있습니다. 눈사람 가방은 탈부착 가능하다고 .. 더보기
- 누구나 디자이너인 시대, 디자이너의 역할에 대한 생각 대부분의 사람들은 디자이너가 아니다. 하지만 우리의 일상에서 디자인은 모든 것에 살아있고 사람들은 이를 경험하고 소비하며 느끼고 있다. 그리고 이제 디자인은 상업적 가치뿐 아니라 개인의 가치를 높여주는 역할을 하며 디자인은 디자이너만 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게 되었다. 개개인이 자신을 브랜딩 하고 디자인적 사고로 문제를 해결하고 누구나 쉽게 디자인 가능한 템플릿 제공 플랫폼, 챗GPT, AI가 만들어주는 근사한 시각이미지가 만연해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디자이너의 역할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생각해 본다. 나는 지금까지 '타인이 필요로 하는 디자인'을 숱하게 해 왔다. 그것이 곧 디자인이기도 하다. 디자인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지만 보편적 시각 포인트, 해결점을 찾아내고 그 보편적인 결과물로 설득하고.. 더보기
** 미술관 **
- 일요일에 그리는 그림 '일요화가회'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는 '울산의 오늘 2024' 울산 일요화가회 정기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울산일요화가회 '울산의 오늘 2024'장소: 울산문화예술회관 4 전시실일자: 2024.11.20.~11.25.울산시민들로 구성된 일요화가회는 울산시민의 자유로운 창작의지를 고취하여 온 유서 깊은 그림 단체입니다. 월 2회 자연에서 함께 모여 아름다운 경치와 정취를 화폭에 담아낸다고 합니다. 전시서문을 옮겨 봅니다. 서로 하는 일이 다르고 생각하는 바도 다르지만 그저 '그린다'라는 원초적인 하나의 키워드로 함께하는 우리는, "울산 일요화가회"입니다. 벌써 50년이 훌쩍 넘어버린 오래된 모임이지만 그만큼의 세월 동안 많은 사람들이 우리와 함께 했고 그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수많은 생활의 단상들을 사랑합니다. 벌써.. 더보기
- 세상을 꿰뚫어보고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예술가 '제우스(ZEVS)' 제우스(ZEVS)는 1977년 프랑스에서 태어나 프랑스 파리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작가입니다. 예술가인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작가의 이름이 제우스라서 너무나도 흔한 이름인듯하였는데 제우스라는 작가명으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다. 기차역 가까운 곳에서 그라피티 작업을 하던 제우스는 예기치 못했던 기차사고로 목숨을 잃을 뻔 했습니다. 그때 그 순간의 기억을 새로운 기회로 삼아 열차의 이름이었던 ZEVS를 본인의 활동명으로 정하였다고 합니다. 사람은 죽을 고비를 넘기면 다시 태어나나 봅니다. 2000년대에 들어서서 부터 시작된 리퀴데이션 시리즈는 제우스의 시그니처 작품이 되었습니다. 물감이 흘러내리는 모습의 '리퀴데이션 Liquidation'제우스는 다국적 기.. 더보기
- 2024 다티스트 선정 작가 이기칠 개인전_그림연습 2024다티스트 선정 작가 이기칠 개인전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30년 예술 한길을 걸어온 작가의 예술과 창작에 대한 예술과적 사유와 삶의 여러 생각에 대한 과정을 담은 작품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티스트 프로젝트는 대구 경북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를 선정하여 지원하는 대구 미술관의 프로젝트입니다. 이기칠_작업에서 연습으로 이기칠 작가는 예술과 예술 행위에 대해 다각적인 질문을 던지며 조각, 회화등의 장르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각과 창작에 대해 근본적 질문을 던지는 '작업' 연작을 비롯해 '연습' 연작의 작품들이 대구미술관에 전시되었습니다. 예술이라는 것이 특정 개인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왜 이 예술행위를 하는지, 이 예술을 통해 창출하려는 가치는 무엇인지 등에 대한 .. 더보기
- 키치아트 대표작가 제프쿤스 Jeef Koons 제프쿤스의 작품을 처음 방송 광고에서 접했었습니다. 포장재질 비닐 같은 혹은 풍선 같은 커다랗고 귀여운 그리고 강렬한 색감이 사로잡는 그의 작품은 결코 어렵지 않고 동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하며 밝은 기분을 선사했습니다. 팡하고 금방 터질 것 같은 거대한 풍선 강아지를 알루미늄 조형물로 재현하여 강렬한 색감만큼이나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울산시립미술관에서 성공적으로 기획전시했던 '반구천에서 어반 아트(Urban Art)로: 뉴 반구천'에 선보였던 작품 중 제프 쿤스의 작품이 있었습니다. 거대한 실물 작품을 보지 못해 아쉬웠지만 앙증맞은 사이즈의 작품 몇 점을 올려 봅니다. 미국출생의 제프쿤스는 디자이너인 아버지와 재봉사인 어머니 밑에서 많은 영감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미술적으로 남다른 재능을.. 더보기
- 일상 이야기 내가 글을 쓰는 이유 하루에 하나씩 글을 쓰기가 쉽진 않았지만 티스토리 챌린지가 벌써 오늘이 마지막이라니 아쉬운 마음도 듭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는 저에게 일기장 같은 공간입니다. 디자인을 업으로 살아간 다는 것은 늘 사회흐름에, 인간에 관심을 두고 부단히 쫓아가야 되는 고단함이 있습니다. 그것이 즐거움이 될 때도 많지만 디자인의 특성상 나 자신의 표현보다는 사회적 요구사항에 동기가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항상 개인의 성취나 저만의 아이덴티티를 증명하기 위한 무언가에 목말라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목마름을 이 공간에 나름의 방식으로 어떤 것에 구애받지 않고 나의 일기장처럼 글을 썼던 것 같습니다.일상에서 바쁘면 바쁜데로 방치되어있기도 했고, 무언가를 기록하면서 뿌듯함을 느끼기도 하면서 블로그에 글을 써온지 15년도 더 되는.. 더보기
- 일상 이야기 위로와 따뜻함이 필요한 날에는 노라 존스 Norah Jones 노라 존스의 목소리를 처음 들었을 때가 대학생 때였는데, 너무도 따뜻한 목소리에 어쩜 이렇게도 아름다울까 감동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 Come Away With Me- Don't Konw Why- Seven Years- Shoot The Moon그때가 벌써 20년도 더 되었으니 세월이 지나도 변함없이 좋은 목소리와 명곡 들입니다. 노라 존스는 미국 출신 싱어송라이터로 재즈 팝 보컬입니다. 최근 발매된 새로운 곡들도 어쩜 저의 취향 저격입니다. 어느때든 즐겨 듣는 노라 존스의 음악들은 추운 겨울에 더욱더 잘 어울리는 음악이 아닌가 합니다. 따뜻한 노라 존스의 목소리가 재즈의 선율을 타고 내가 있는 공간에 자연스럽게 어울려 편안함을 줍니다. 요즘 더욱 즐겨 듣는 이노래를 추천 합니다. Norah Jon.. 더보기
- 일상 이야기 11장의 사진으로 담아본 2024년 이렇게 매일 블로그 포스팅을 해 본 적이 없었는데, 티스토리에서 적절한 타이밍에 챌린지를 하는 바람에 얼떨결에 시들해진 나의 블로그에 활기가 생기는 듯합니다. 매일 퇴근 후, 정신없는 육아와 교육의 시간을 보내고 짬짬이 포스팅을 해 오고 있긴 한데 매일 주제를 정해 글을 쓰기가 쉽진 않습니다. 친절히 오늘의 주제를 안내해주는 티스토리의 성원에 힘입어 오늘도 포스팅을 해봅니다. 11장의 사진으로 담아본 2024년. 사실 한 달에 하나씩 그 달의 사진을 넣으면 딱 좋을 듯했으나.. 최근 휴대폰이 망가지는 바람에... 그동안의 사진들과 연락처가 다 날아가 버렸습니다. 바쁘게 살아왔던 나만큼이나 휴대폰도 과부하였나봅니다.아까운 사진을 다 날려버려 속상하지만 뒤죽박죽 정리 안 됐던 사진들 앞으로는 잘 정리하고 백..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