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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내가 글을 쓰는 이유

하루에 하나씩 글을 쓰기가 쉽진 않았지만 티스토리 챌린지가 벌써 오늘이 마지막이라니 아쉬운 마음도 듭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는 저에게 일기장 같은 공간입니다. 디자인을 업으로 살아간 다는 것은 늘 사회흐름에, 인간에 관심을 두고 부단히 쫓아가야 되는 고단함이 있습니다. 그것이 즐거움이 될 때도 많지만 디자인의 특성상 나 자신의 표현보다는 사회적 요구사항에 동기가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항상 개인의 성취나 저만의 아이덴티티를 증명하기 위한 무언가에 목말라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목마름을 이 공간에 나름의 방식으로 어떤 것에 구애받지 않고 나의 일기장처럼 글을 썼던 것 같습니다.

일상에서 바쁘면 바쁜데로 방치되어있기도 했고, 무언가를 기록하면서 뿌듯함을 느끼기도 하면서 블로그에 글을 써온지 15년도 더 되는 것 같습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흩어지는 생각들을 모아서 예쁘게 정돈해 보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내가 어떤사람인지 발견하게 되고 나의 발자국을 남겨 놓게 되고 이후에 되뇌어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 속에 티끌 만큼의 발전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 작은 성취가 계속해서 블로그에 글을 쓰게 되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나의 블로그는 너무도 사적인 블로그여서, 인기 있는 주제를 다루지도 않을뿐더러 블로그로 소통하는 구독자가 많은 것도 아니었지만 티스토리 챌린지 기간 왜인지 방문자도 늘고 내 글에 달리는 댓글도 늘어서 챌린지를 끝까지 참여할 수 있었던 듯합니다. 내가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이유를 이렇게 글로 써보면서 저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좋은 밤 되세요:)

봄을 노래한 시인 '서덕출' 전시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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