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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격차를 줄이고 교실혁명의 시작이라는 디지털 교과서... 과연 얼마나 아이들에게 유효한 정책일지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의 입장에서 우려되는 점이 많아 보입니다.
디지털 기기 사용 동의서를 학교 알림을 통해 받아 보았는데, 디지털 기기의 관리부터, 서버 네트워크등 여러 제반 되는 인프라 구축과 유지 관리에도 엄청난 비용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러저러한 우려를 차지하고서라도 아이들의 학습격차를 줄이기는 커녕 전체적인 학습저하로 갈 수밖에 없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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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컴퓨터를 보고 일을 하고있고 소셜미디어 콘텐츠를 생산해 내는 창작자로 살아가고 있지만 우리의 학습은 손으로 직접 쓰고, 손으로 책장을 넘기며 글을 읽는 것에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종이에 인쇄된 활자를 그대로 느끼고 그위에 글을 쓰고 끄적이는 그 원초적인 행위는 중요합니다.
학습을 보다 효율적으로 재미있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화면에서 읽고 쓴 정보는 책에서 읽은 정보보다 쉽게 휘발되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창의력은 끄적이는 손에서 나오고,
공부는 아놀로그적 뇌의 단련 과정을 거치는 것이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일의 특성상 매일 포토샵으로 디지털이미지를 가공하고 그래픽을 창작하지만 그 기본에는 색을 직접 손으로 만들어보고 종이에 그려보고 하는 과거의 원초적 습득과정이 있습니다.
디지털기기가 만연한 요즘, 충분히 가르쳐 주지 않아도 쉽게 휴대폰을 사용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기기의 편리함이 지식의 습득에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아직 어린 나의 자녀에게 종이로 공부하고 글을 쓰고 끄적이는 원초적인 학습을 충분히 할 기회를 빼앗게 될까 봐 염려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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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교육 전문가와 정책 전문가들의 고민과 설계로 아이들의 교육 방향을 정하겠지만,
글을 쓰는 즐거움, 종이를 넘기며 학습하는 기본적이고 본질적인 것을 놓치지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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