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2호선 범어역 지하철에는 '대구아트웨이'라는 공간이 있습니다. 대구아트웨이는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주관하고 있습니다.
지하철 통로를 따라 입점한 예술가들의 창작공간이 그대로 시민들에게 공개되고 작가들과 소통할 수 있는 멋진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고, 아트웨이는 지하철'subway'와 통로를 뜻하는 길 'way'의 표현을 담아 '아트'와 '웨이' 즉 '예술의 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많은 입주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면서 시민들 누구나 예술을 쉽게 접 할 수 있는 대구아트웨이의 사례를 보면서 예술이 일상에 공존하는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하 공간이 예술인들의 공간이 되어 창작과 교류의 공간, 문화예술 향유의 공간이 되었습니다.
아트웨이에 입주 해 있는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구경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여러 작품중 인상 깊었던 권아영 작가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권아영작가의 작품은 자연을 닮았습니다. 공간에 달려있는 초록 물결이 전시실에 넘실댑니다. 마치 숲을 걷는 듯 소리와 향이 느껴집니다. 천장부터 바닥까지 길게 걸린 여섯 작품은 숲을 가로지르며 내리는 빗물, 혹은 계곡물과 같은 이미지입니다.
전시실에 들어섰을때 느껴지는 향은 권아영 작가가 직접 조향 한 향이라고 합니다.
향과 함께 나뭇잎이 나부끼는 바람소리, 새의 지저귐이 공간을 가득 메웁니다.
전시는 창 너머 두개의 공간이 나란히 보이는 구조로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서로 다른 숲을 체감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벽을 기준으로 숲과 지나온 계절 곳곳을 응시하는 작품들 입니다.
작가의 첫 개인전시로 처음이 주는 막연함과 기대감, 부담감보다 처음으로 시도하는 매체와 형태, 공간을 매개하는 방법들이 더욱 눈길을 끄는 전시입니다.
비가 오는 날이었다.
내가 놓으면 모든 게 놓아지는 그런 날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으로 떠나고 싶었다.
새벽마다 나를 감싸는 이름 모를 차가운 감정들에 어쩌면 나는
나를 감싸줄 수 있는 온기를 느끼고 싶어 했던 것 일 수도 있다.
습기를 머금은 깊은 초록에 나는 점점 잠겼다.
처음 느껴보는 묵직한 안정감, 비에 젖은 나무 냄새, 새 울음 소리, 자욱한 안개...
짙은 초록 안에서 시간이 멈춘 듯, 나는 모든 걸 놓고 잠시 숨을 들이마실 수 있었다.
영원한 숲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영원히 내 곁을 지켜줄 것만 같다. 나는 그런 안정감이 필요했는지 모른다.
작가노트中
복합문화공간으로 작은 무대가 마련되어 공연을 관람 할 수 있고, 작은 도서관이 마련되어있어 오며 가며 편하게 책을 읽고 계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각 스튜디오에서는 아트 클래스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야말로 문화와 예술의 공간입니다. 이런 공간이 참으로 부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구아트웨이
https://daeguartway.kr/page/7
대구광역시 수성구 달구벌대로 지하2410 지하철 2호선 범어역 지하도 8번 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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